교통정리 안되는 한나라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나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에 빠졌다.
홍준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최근 최고위원회에 여당 몫의 11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인선 잠정안을 보고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통일외교통상, 정보, 문화관광 상임위에서 위원장을 희망하는 의원들의 경우 출마 선언을 하는 등 경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박진 의원과 권영세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각각 통일외교통상위와 정보위 위원장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 지도부에서 각각 남경필 최병국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내정했으나 일방적인 선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출마 이유다.
박 의원은 "요즘 같은 시국에 외교분야는 비전문가가 상임위원장을 맡아서는 안 된다"며 "(남경필 의원이) 단지 4선이라는 이유로 상임위원장이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도 "선수나 재직연수 만으로 상임위원장을 결정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처사"라고 지도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고흥길-정병국 의원 간 경쟁이 치열했던 문광위의 경우 연장자인 고 의원이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고 정 의원은 후반기에 배려하겠다는 것이 원내 지도부의 구상이지만 정 의원 측은 "말도 안 된다"며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4선인 김영선 의원이 내정된 정무위원장도 심재철 의원이 경선 불사 입장을 밝혔고, 행정안전위원장으로 낙점된 조진형 의원은 이병석 의원으로 가닥을 잡은 국토해양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며 경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관례를 보면 원내대표단에서 (상임위원장) 조정을 했다"면서 "일부 내정된 분들 가운데 다른 자리로 갔으면 좋겠다는 분들은 그 자리에 다른 분을 충원하고 그 분은 경선을 하든지,재량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혀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홍준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최근 최고위원회에 여당 몫의 11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인선 잠정안을 보고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통일외교통상, 정보, 문화관광 상임위에서 위원장을 희망하는 의원들의 경우 출마 선언을 하는 등 경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박진 의원과 권영세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각각 통일외교통상위와 정보위 위원장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 지도부에서 각각 남경필 최병국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내정했으나 일방적인 선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출마 이유다.
박 의원은 "요즘 같은 시국에 외교분야는 비전문가가 상임위원장을 맡아서는 안 된다"며 "(남경필 의원이) 단지 4선이라는 이유로 상임위원장이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도 "선수나 재직연수 만으로 상임위원장을 결정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처사"라고 지도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고흥길-정병국 의원 간 경쟁이 치열했던 문광위의 경우 연장자인 고 의원이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고 정 의원은 후반기에 배려하겠다는 것이 원내 지도부의 구상이지만 정 의원 측은 "말도 안 된다"며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4선인 김영선 의원이 내정된 정무위원장도 심재철 의원이 경선 불사 입장을 밝혔고, 행정안전위원장으로 낙점된 조진형 의원은 이병석 의원으로 가닥을 잡은 국토해양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며 경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관례를 보면 원내대표단에서 (상임위원장) 조정을 했다"면서 "일부 내정된 분들 가운데 다른 자리로 갔으면 좋겠다는 분들은 그 자리에 다른 분을 충원하고 그 분은 경선을 하든지,재량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혀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