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자산운용사의 대표 펀드들이 수익률 경쟁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분기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총 12회 분기 중 절반이 넘는 일곱 차례 이상 상위 30%에 포함된 국내 주식형펀드는 15개에 그쳤다. 이는 조사대상 펀드 605개 중 2.5%에 불과한 수준이다.

높은 수익률을 가장 오래 유지한 펀드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1'로 12분기 동안 9분기에 걸쳐 수익률 상위 30% 안에 들었다. 미래에셋의 '인디펜던스2''3억만들기인디펜던스K-1' '디스커버리' 등 3개 펀드는 8분기 동안 분기수익률 상위권 30% 이내에 포함됐다.

일곱 번 이상 상위권에 든 펀드는 각 운용사의 대표 상품들이 차지해 저력을 과시했다. 하나UBS운용의 '퍼스트클래스에이스C1'과 '블루칩바스켓V-1',한국운용의 '부자아빠삼성그룹1''골드적립식삼성그룹1C1' '삼성그룹적립식1A' 등 삼성그룹주 시리즈 등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이 밖에 SH운용의 '탑스밸류C',KTB운용의 '마켓스타A',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C',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A' 등도 이 기간 중 7분기 동안 분기수익률 상위 30%에 랭크됐다.

반면 3년 동안 분기수익률이 한 번도 상위 30%에 들지 못한 펀드는 117개,상위 50%에 포함된 적이 없는 펀드는 75개로 집계됐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배분 관점에서 펀드를 고를 때는 단기간 초과수익을 내는 펀드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내는 상품이 낫다"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