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전 KBS 사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12일 오후 4시께 정 전 사장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전격 체포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청사에서 조사했다. 정 전 사장은 그동안 검찰의 다섯 차례에 걸친 소환요청에 모두 불응했다. 정 전 사장은 KBS가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한 법인세 환급소송에서 수천억원을 받을 수 있는 소송을 회사 적자를 메우기 위해 급히 조정으로 마무리하는 바람에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됐었다. 검찰은 정 전 사장을 상대로 조사를 마친 뒤 대검 회계분석팀에 의뢰한 정 전 사장의 배임액 산정이 확정되는 대로 불구속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사장은 체포영장 집행 직전 기자들에게 "(검찰)수사는 공영방송에 대한 위협이지만 수사를 피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