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연장 승부사' 김재범 끈기는 金메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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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23·한국마사회)이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재범은 12일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올레 비쇼프(독일)와 결승전에서 안뒤축후리기 유효로 져 2위로 대회를 마쳤다. 8강과 4강전에서 연달아 연장 혈투를 치르느라 체력을 소진한 것이 패인이었다. 김재범은 비쇼프와 서로 득점없이 탐색전을 펼치다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상대의 안뒤축후리기에 넘어져 유효를 빼앗겼다. 이후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채 아쉽게 경기를 끝냈다.
1회전 부전승에 이어 2회전 상대 세르게이 순디코프(벨로루시)를 유효승으로 이긴 김재범은 3회전에서 로베르트 크라지크(폴란드)를 경기 종료 10초 전 소매들어허리채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조아우 네토(포르투갈)와 8강전에서 정규 경기 5분을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 시작 2분56초 만에 상대 지도로 이겼고,준결승에서도 길리암 엘몬트(네덜란드)와 정규 5분,연장 5분 등 총 10분을 싸워 마지막 순간 누르기 유효를 따내 결승까지 진출했었다.
여자 63㎏급 원옥임(22·북한)은 클라우디아 헤일(오스트리아)을 한팔업어치기 절반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같은 체급의 공자영(23·포항시청)은 8강전에서 다니모토 아유미(일본)에 누르기 한판으로 진 뒤 패자전에서도 이시스 바레토(베네수엘라)에게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으로 패했다. 공자영은 바레토를 상대로 경기 종료 3초 전까지 상대에 효과 1개만을 내주고 절반을 따내 앞서가다 통한의 역전 한판을 내줘 아쉬움이 컸다. 이 체급 금메달은 2004년 아테네 대회와 마찬가지로 다니모토 아유미(일본)에게 돌아갔다.
베이징=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