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광우병 보도 사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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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수용,12일 밤 사과방송을 했다.
MBC는 이날 올림픽 특집 '뉴스데스크'가 끝난 직후인 밤 10시40분께 4개 화면에 걸친 사과문을 통해 "PD수첩이 미국 시민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동물학대 동영상과 광우병 의심환자 사망소식을 다루면서 여섯 가지 오역과 진행자가 주저앉은 소에 대해 '광우병 걸린 소'로 단정하는 표현을 방송하고,한국인이 서양사람보다 인간 광우병에 더욱 취약하다며 한국인의 인간 광우병 발병 확률이 94%라는 내용을 방송하고,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을 다루면서 미국의 도축시스템,도축장 실태,캐나다 소 수입,사료통제 정책 등에 대해 일방의 견해만 방송한 사실이 있다"며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방송했다.
앞서 엄기영 MBC 사장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PD수첩의 기획 의도와 사실 관계의 정확성,그리고 MBC의 미래를 총체적으로 판단해 방통위의 제재를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의 정확성ㆍ공정성ㆍ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한층 강화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며 "데스크 기능을 강화하고 법률 전문가의 사전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엄 사장은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선 "PD수첩의 문제 제기는 결과적으로 국민건강과 공공의 이익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PD수첩 제작진 2명에게 보직 해임을 구두로 통보하고 금명간 정식 인사발령을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MBC는 이날 올림픽 특집 '뉴스데스크'가 끝난 직후인 밤 10시40분께 4개 화면에 걸친 사과문을 통해 "PD수첩이 미국 시민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동물학대 동영상과 광우병 의심환자 사망소식을 다루면서 여섯 가지 오역과 진행자가 주저앉은 소에 대해 '광우병 걸린 소'로 단정하는 표현을 방송하고,한국인이 서양사람보다 인간 광우병에 더욱 취약하다며 한국인의 인간 광우병 발병 확률이 94%라는 내용을 방송하고,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을 다루면서 미국의 도축시스템,도축장 실태,캐나다 소 수입,사료통제 정책 등에 대해 일방의 견해만 방송한 사실이 있다"며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방송했다.
앞서 엄기영 MBC 사장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PD수첩의 기획 의도와 사실 관계의 정확성,그리고 MBC의 미래를 총체적으로 판단해 방통위의 제재를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의 정확성ㆍ공정성ㆍ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한층 강화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며 "데스크 기능을 강화하고 법률 전문가의 사전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엄 사장은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선 "PD수첩의 문제 제기는 결과적으로 국민건강과 공공의 이익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PD수첩 제작진 2명에게 보직 해임을 구두로 통보하고 금명간 정식 인사발령을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