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까지 KTF의 3G 전략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라며 "과도한 마케팅비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3G migration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KTF의 2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49.6%, 직전분기 대비 33.8% 증가한 6161억원을 지출한 반면, 3G 누적 가입자는 7월말 기준으로 올해 가이던스로 제시한 770만명의 약 88%인 671만6000명을 모집했다는 것.
물론 KTF의 근본적 시장점유율 변화는 없지만, 애초부터 KTF가 3G migration을 통하여 얻고자 하였던 부분은 SK텔레콤 대비 최대 취약점으로 인식되던 번호충성도와 주파수대역 차이에 따른 품질저하 이미지를 넘어서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3G로 인한 데이터 ARPU 증가세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데이터 ARPU의 증가세는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KT와의 합병은 필수적인 선택이며, 현재까지의 작업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5월 이후부터 전국 KT플라자와 KTF SHOW 매장이 사실상 통합됐으며 6월 사내전산시스템 관리 IT본부를 별도법인으로 분사해 전산시스템 통합 작업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박 애널리스트는 "KT의 외국인 지분 제한에 따라 KTF에 대해서 공개 매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KTF의 단기적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있으며 합병 이후 장기적인 사업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국내 경쟁통신그룹에 비해 가장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