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이한 가운데 연일 우리 태극전사들의 반가운 메달 소식 전해져 오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안겨준 공기소총 10m 진종오 선수를 비롯해, 모든 경기를 '한판승'으로 시원하게 이겨준 최민호, 그리고 '마린보이' 박태환, 여자ㆍ남자 양궁 단체전, 그리고 왕기춘, 남현희, 윤진희 선수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메달을 안겨준 남현희 선수는 메달을 획득한 11일에 이어 12일에도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했다.

금메달 못지 않게 값진 은메달을 안겨준 남현희(27.서울시청)선수.

남현희 선수는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베잘리(2번 시드)를 만나 선전했지만 경기 40초를 앞두고 5-6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남현희는 경기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여자 선수가 됐다.

은메달을 거머쥔 남현희 선수는 순탄치 않은 펜싱인생을 걸어왔다.

1994년 성남여중 3학년이던 당시 처음 펜싱을 시작한 남현희는 1999년 처음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뤘다. 당시 대한펜싱협회는 4명의 여자 플뢰레 대표를 뽑고 있었다. 하지만 작은 키의 남현희가 4강에 들자 선발전을 다시 치렀고, 남선수는 두 차례 선발전에서 더 이긴 뒤에야 국가대표로 인정받을수 있었다.

후에 남현희는 무릎부상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나오게 된다. 후에 남현희 선수는 한체대에 다니며 심재성 현 여자 여페 국가대표 코치의 도움을 받아 실력을 키운 뒤 2001년 다시 국가대표로 올라섰다.

그녀의 시련은 2005년 말 '쌍꺼풀 성형수술 파문'으로 이어졌고, 이런 시련들은 그녀를 더욱 '악바리'로 만들어 지금의 강인한 선수를 키워냈다.

이날 경기 후 남현희 미니홈피에는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들이 쇄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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