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쌍용자동차에 대해 불투명한 영업환경 개선이 어렵다면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6000원에서 3300원으로 하향했다.

쌍용차는 2분기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9.6% 감소한 1만9162대, 매출액은 18.5% 감소한 6511억원, 영업손실은 32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쌍용차는 2분기들어 경유가격 급등에 따른 RV수요 위축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가가 급락한 상태"라며 "향후 중소형 세단으로의 라인업 확충, SAIC과의 중국 Business가 빠르게 가시화되지 않는 한 불투명한 영업환경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쌍용차의 2분기 실적은 환율효과와 CKD 매출이 증가했으나 RV판매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 이는 라인업이 부족하고 신차개발 투자가 원활치 못하기 때문에 충격파를 완화시키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장구도가 연비좋은 중소형 세단으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중소형세단 라인업이 확충되기 전까지는 기존 차종만으로는 실적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특히 SAIC이 로버사의 플랫폼을 토대로 개발한 로위750, 로위550의 국내용 모델화 적용을 추진중인데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쌍용차는 SAIC과의 중국비지니스의 경우에도 기존 카이런의 SAIC 유통망을 통한 판매와 JV를 통한 카이런 변형모델 생산이 가시화되어 적정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