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수시2학기] 입학사정관제 첫 도입…대학가는 길 다양해졌다
올해 수시 2학기 경쟁률이 사상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모집 인원이 1만7000명 가까이 늘었지만 대학들이 전형 방법을 학생부(내신),논술,수능,입학사정관제도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중ㆍ하위권 학생들의 응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등급제의 여파로 재수생들이 많아져 고3 수험생들이 수능 비중이 높은 정시모집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예측도 '수시2학기 쏠림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 인원의 54.5%인 20만6223명이다. 국ㆍ공립 36개 대학이 4만287명(19.5%),사립 154개 대학이 16만5936명(80.5%)을 각각 선발한다.

학생부 수능 논술 등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으로 152개 대학이 10만1368명(49.2%)을 뽑고 외국어능력 등 독특한 기준을 도입하는 특별전형으로 185개 대학이 10만4855명(50.8%)을 선발한다.

[대학입시 수시2학기] 입학사정관제 첫 도입…대학가는 길 다양해졌다
올해 수시 2학기 모집의 특징은 전형 요소가 지난해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만 100% 활용하는 대학이 73개교(지난해 55개교),학생부와 면접ㆍ구술을 병행하는 대학이 73개교(〃53개교),학생부ㆍ논술 병행 대학이 23개교(〃 18개교) 등이다. 학생부와 면접ㆍ기타요소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대학의 숫자도 지난해 4개교에서 올해 8개교로 증가했다.

대학마다 독특한 기준을 활용하는 특별전형(정원 내)은 운동이나 내신,어학 등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올해 177개 대학에서 독자기준을 활용해 7만493명을 뽑는다. 이 중에서는 교과성적(내신)우수자 특별전형의 비중이 높다. 44개 대학이 내신성적만으로 1만5837명(지난해 41개 대학 1만5407명)을 뽑는다.

특성화고교 출신 학생들을 별도로 뽑는 대학도 19곳(1891명)이나 된다. 시험성적위주의 학생선발 방식에서 탈피하고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모집단위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첫 도입된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으로도 12개 대학에서 336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전형으로 125개 대학에서 7724명,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으로 118개 대학에서 8494명,특수교육대상자전형으로 43개 대학에서 965명,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으로 112개 대학에서 4613명 등이 있다.

대교협은 올해부터 '2009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책자로 제작해 전국 고등학교 및 시ㆍ도 교육청과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학진학정보센터 입학정보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대학입시 수시2학기] 입학사정관제 첫 도입…대학가는 길 다양해졌다
[대학입시 수시2학기] 입학사정관제 첫 도입…대학가는 길 다양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