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나카노 아키 교수팀은 일본 내 옥수수밭 등에 많이 서식하는 해충인 '아오노메이가' 나방을 관찰한 결과 수컷이 암컷 가까이에서 날개 등을 문질러 초음파를 발생시켜 암컷을 꼼짝 못하게 한 뒤 교미에 성공하는 과정을 밝혀냈다. 초음파를 들은 대부분의 암컷은 움직이지 못하게 되며,수컷의 요구대로 교미를 받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방은 천적인 박쥐가 내는 초음파를 파악,위험을 인지하는 등 청각이 매우 발달한 곤충이다. 나카노 교수는 "껍질과 가슴 등으로 초음파를 내는 곤충은 많으나 날개와 비늘 등을 문질러 초음파를 내는 곤충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