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셋톱박스 전문기업인 홈캐스트(대표 이보선)가 인도 최대 방송사업자인 바르티 텔레미디어사(Bharti Telemedia Ltd. 이하 바르티)에 6600만달러(한화 약 680억원)의 대규모 디지털 셋톱박스를 공급하게 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인도 바르티사는 인도 최대 방송통신사업자로서 본 바르티사와의 홈캐스트간의 디지털 셋톱박스 공급계약은 국내 셋톱박스 업계 중 인도 시장의 디지털 셋톱박스 공급계약으로는 단일 규모로 최대 물량의 계약건이다.

또한 이번 공급계약은 홈캐스트 2007년 매출액 1007억원 대비 68%에 해당하는 초대형 공급계약이다.

이번 공급계약으로 홈캐스트는 올해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CAS가 내장된 디지털 셋톱박스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보선 홈캐스트 대표이사는 "인도 방송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2011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고속 성장이 가능한 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인도시장에서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내년도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홈캐스트는 올해부터 인도 방송사업자측에 HD(고화질 셋톱박스), HD PVR(고화질 개인영상녹화기) 등 하이엔드 제품군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2009년부터는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매출 비중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홈캐스트는 지난해 인도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에 진입한 바 있으며, 올해 인도시장에서 5000만달러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2008년 반기 매출액 766억, 영업이익 49억원, 영업이익율 7%를 달성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