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08] 베이징에 뜬 왕년의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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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닝, 스포츠웨어 폭발적 인기
은퇴 후에 사업으로 재미를 보는 올림픽 스타들이 대거 베이징을 찾아와 비즈니스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은퇴한 올림픽 스타들에게 사업은 또 하나의 게임"이라며 스포츠계를 떠난 이후 사업에 투신한 스타들을 조명했다.
베이징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로 1980년대 세계 체조계를 평정한 리닝(45)은 대표적 사업가다. 그가 세운 스포츠웨어 회사 리닝사는 중국에서 나이키,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와 당당히 겨루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선 중국 대표팀은 물론 스페인 남녀 농구팀도 리닝사의 스포츠웨어를 입었다. 여자 기계체조 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의 기록을 세운 '체조 요정' 나디아 코마네치(47)와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7개)을 갖고 있는 미국 수영선수 마크 스피츠(58)는 미국 제약회사 앨러건사의 주름살 제거제 보톡스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왕년의 유명 스타가 보톡스를 홍보하는 것을 곱지 않게 보는 이들에 대해 코마네치는 "왜 운동선수는 장사를 하면 안 되느냐"며 "우리도 똑같은 인간이고 남들처럼 똑같이 늙는다"고 반박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재닛 에번스는 전공을 살려 수영복 제조업체 스피도와 일을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공식후원 업체 존슨 앤 존슨과도 공동업무를 추진 중인 에번스는 베이징 시내를 바쁘게 오간다.
그녀는 "남편과 나는 항상 올림픽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구상한다"며 "딸을 2006년 말에 낳은 것도 올림픽이 있는 올해보다는 그때가 덜 바쁠 것 같아서였다"고 말했다. 에번스는 후원업체 행사에 잠시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500만~150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