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이들은 과학연구에 충분한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입니다. "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 회장(사진)이 은퇴 후 처음으로 12일 홍콩에서 열린 공개 강연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MS사와 아시아 지역 연구소들 간 공동 연구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베이징 올림픽을 관전하고 홍콩을 찾은 게이츠 회장은 '미래 세대를 향한 기술혁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국 젊은이들은 최근 이공계보다 금융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비판한 뒤 "중국에는 과학기술 연구분야에 종사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연구자들의 기술 개발로 소프트웨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빈곤 국가 국민들의 지식 접근이 쉬워져 세계적인 양극화가 해소되고 있다"며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지난 10년간 MS와 아시아 지역의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해 기술혁신을 일궈냈다"며 정보기술 연구에 대한 상호 협력 필요성을 주장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1998년 이후 아시아에서 450개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에 재정 지원을 했으며,2500명에 달하는 인턴사원을 채용했다.

서기열 기자/김영주 인턴(한국외대4년)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