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초반전 전 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축구가 부진을 보인 데 비해 유도나 핸드볼 등 비인기 종목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증시에도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핸드볼)과 같은 중장기 소외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때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끈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음식료나 유통업종지수는 각각 3.36%,2.02%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 0.26%를 크게 웃돌았다. 이 두 업종은 지난 3~5월 전개된 안도랠리에서는 전기전자(IT) 자동차 등에 밀려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2팀장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효자 종목은 우리가 평소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종목이 대부분"이라며 "관심의 중앙에 서 있지는 않지만 묵묵히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그는 음식료 유통 등 내수 관련주를 꼽았다. 그는 "국내에 확실한 기반이 있고 경기를 덜 탄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소비경기지수는 9~10월 저점을 확인한 후 점진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저평가된 유통주의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GS홈쇼핑 등을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