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알제리 아틀라스 산맥 고원을 횡단하는 고원 고속도로 1020㎞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 입찰에서 총 3개 공구 중 동부공구(220㎞)와 중앙공구(495㎞)를 한국업체 컨소시엄이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등에서 17개 컨소시엄이 참가했다. 동부공구는 경동기술공사 컨소시엄이 1800만달러에,중앙공구는 동명기술공단 컨소시엄이 2700만달러에 수주해 토목공정 설계 분야 수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에 집중했던 우리 건설업계의 알제리 진출이 고속도로 부문으로 영역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향후 시공입찰에서 우리 업체가 수주할 수 있는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제리 고원의 고속도로 건설은 총공사비가 120억달러로 추정되는 대형 공사로 내년 말 시공 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