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금난 우려가 제기된 그룹 관련주들이 약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자 계획자금 조달 차질 우려로 최근 급락한 STX가 신저가로 밀렸다.

14일 오전 9시27분 현재 STX은 전날보다 0.61% 내린 4만950원을 기록 중이며, 장중 한때 4만50원까지 밀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계열사인 STX조선도 후판가 상승에 따른 하반기 실적둔화 우려와 함께 그룹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2만2650원까지 밀려 신저가를 기록했다.

STX는 지난 12일 539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를 3만705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이는 예비발행가에 비해 35.1% 낮아진 것으로 당초 증자 계획자금 중 1000억원 정도의 조달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현금보유 규모와 해외투자 현황, 추가 M&A 기대 등을 감안할 때 STX그룹의 재무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최근 4조5000억원대의 유동성 확보 방안을 공개하며 자금위기설 진화에 나섰지만 핵심 계열사인 금호산업 주가는 연일 맥을 못추고 추락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전날보다 1.98% 내린 1만735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고, 장중 한때 1만72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정종선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 차원의 유동성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신뢰를 아직까지는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