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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종별주가전망-5, 유통] 소비 악화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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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경기가 위축되어도, 유통주들의 투자 매력은 남아있을까?

    소비심리 악화에 따라 유통업체의 영업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으나, 유통주의 투자매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 필수 소비재에 대한 수요는 이어질 것이고, 하반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지금까지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도리어 매력이 돋보인다는 점 때문이다.

    ◇ 물가 상승폭 더 커질 듯..소비 먹구름

    상반기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비교적 견조했으나 주가 흐름은 좋지 못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둔화가 하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걱정이 선반영된 것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소비자들이 물가 하락을 피부로 느끼기는 당분간 어려울 듯하다.

    유가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1~2개월의 시차가 있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가 이미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또 한 번 오른 서비스 요금 등은 다시 잘 내려가지 않는 속성이 있고, 하반기 중 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도 추진될 예정이다.

    통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현재 경기와 생활 형편이 나빠져 소비를 줄이고 있고, 향후에도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소매판매액은 20조1146억원으로, 물가 상승 요인을 제거할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해,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도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향후 6개월 동안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상반기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였으나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도 "그동안의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 통계청 2008년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

    ◇ 유통업, 버틸만 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악화되더라도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 필수 소비재 수요가 계속 견조할 것이라는 점에서 유통업체들의 실적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또 고소득층의 소비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3분기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좋지 않겠지만, 4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예 소비심리와 유통업체 실적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소비자기대지수, 민간 소비와 유통업체 실적과의 관련성이 낮았다"며 "소비 심리 악화는 외식, 여행업계가 먼저 타격을 받으며 대형 소매업체는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외식 부문 지출을 줄이면 생필품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대형마트 업체들의 PL(자체 브랜드) 상품 매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상반기는 환율 인상에 따른 수입품 가격 상승, 해외 소비 감소, 제조업체들의 선제적인 가격 인상 등의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에 업체들의 실적이 견조했지만, 하반기에는 가격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가 구매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체들의 실적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둔화되겠지만 감소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산, 소득, 부채가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계 경기가 짧은 시간에 회복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할인점에 주목해야..현대DSF도 매력

    이처럼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전략은 소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형주에 주목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익 변동성이 낮기 때문이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필수 소비재 중심의 소비 패턴이 나타나면 할인점이 백화점보다 선방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마트를 보유한 신세계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청산 가치도 따져봐야 한다"며 "신세계는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와 자가 점포 청산가치가 현재 시가 총액보다 작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통적으로 경기 둔화 시기에 매출 방어력이 높고 주가 하락 폭이 크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평가된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은 고소득층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기 둔화 시기에 매출 방어력이 높다"며 "판관비 절감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변수가 적어 실적 추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또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소형주 중에서도 지역 경기 호황을 바탕으로 한 종목은 긍정적"이라며 울산 현대백화점을 운영하는 현대DSF를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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