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수영의 기대주 정슬기(20.연세대)의 베이징올림픽 여자 평영 200m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4일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서 11위에 머물며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되며 올림픽 공동취재진에게 한마디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 메달까지 바라봤던 정슬기는 배탈로 지난 2일 저녁부터 설사와 고열로 고생을 했다.

이로 인해서 정슬기는 도핑때문에 약을 먹을 수 없었다. 약도 복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슬기는 배탈 증세가 사그라질 때까지 닷새 동안 적응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우원기 코치는 "(정슬기가) 아시아기록까지 깰 것으로 전망했으나 처음에 워낙 뒤지다 보니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배탈로) 몸이 안 좋아 고생한 데다 부담이 너무 컸다. 큰 대회를 처음 치러봤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한 것 같다"고 실패의 원인을 꼽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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