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바다 위의 비행정(飛行艇)부터 최첨단 여객기 보잉787의 디자인,항공터미널과 기내 인테리어 등 디자인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된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이 독일의 산업디자인 명문 비트라디자인미술관과 공동으로 특별기획전(15일~11월19일)'에어월드,하늘 위 디자인의 모든 것'을 연다. 가구 컬렉션으로 유명한 독일의 비트라디자인미술관이 2004년 처음 기획해 진행한 뒤 영국과 네덜란드를 거쳐 서울에 도착한 순회전이다. 산업디자인의 거장 레이먼드 로위,헨리 드레이스퍼스,크리스찬 디올,랄프 로렌,니나 리치,장 루이스 등의 작품 50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앙리 드프라스가 구상한 물에 떠 있는 공항,미국 산업디자이너 노먼 벨 게디스가 1929년 제작한 최초의 비행정 '도르니에 DO-X'가 공개된다. 유람선을 연상시키는 이 비행정은 객실 디자인을 취히리 출신의 에밀 라우가 맡았다.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가 항공업에 진출해 1926~1933년 199대를 생산한 항공기와 첨단 여객기 모형,공항 사진이나 설계도,영상,포스터 등을 통해 항공산업의 디자인 변천사를 훑어볼 수 있다. 입장료는 4000~6000원.

(02)720-0667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