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차원 9월부터…소형은 3%서 1%로

중국이 9월1일부터 대형 승용차에 대한 소비세를 40%까지 올리기로 했다. 반면 소형차 소비세는 3%에서 1%로 낮춘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4000㏄ 이상 승용차에 대한 소비세를 지금의 2배인 40%로 높이고 3000∼4000㏄는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 1000㏄ 이하 소형차는 소비세를 3%에서 1%로 낮춘다. 그러나 중형 자동차는 이번 소비세 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로 치루이 지리자동차 등 소형차를 생산해온 중국 자동차가 수혜를 입고 SUV 등 대형 승용차를 수입해온 폭스바겐 등 외국회사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차종이 모두 이번 세금 조정에서 빠져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대형차를 선호하는 관행 탓에 소형차 판매가 급감해왔다. 1000㏄ 이하 소형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보다 31% 감소한 25만1700대가 팔렸다. 이에따라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소형차 점유율도 6.5%에서 3.1%로 급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