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 자동이체 해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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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증권사에 적립식으로 국내와 해외펀드 계좌 3개를 가지고 있는 회사원 이모씨(37)는 최근 자동이체를 일시 중단했다. 기대했던 주가 반등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당분간 투자를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저가매수 기회라 생각하고 한동안 적립식 투자를 계속했지만 아무래도 횡보장세가 길어질 것 같아 반등을 확인한 후 다시 자동이체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증시가 지지부진하자 적립식 투자자들이 자동이체를 일시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적립식 잔액 증가세도 크게 꺾였다. 14일 국민은행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펀드판매사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월간 적립식 증가액이 연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경우 연초엔 월평균 4000억원이 적립식으로 들어왔지만 지난 5월 665억원으로 유입액이 급감한 데 이어 6월 2329억원,7월 2259억원 등으로 둔화됐다. 우리은행도 5월 1060억원,6월 1090억원에 이어 7월에는 적립식 순증액이 50억원에 그쳤다.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적립식으로 1445억원이 들어왔던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5월부터는 월 400억∼7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도 적립식 증가액이 월 10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시중은행 여의도지점의 한 직원은 "이날도 국내펀드에 50만원,해외펀드에 20만원씩 매월 투자하던 적립식 고객이 자동이체를 해지했다"며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기회라고 만류했지만 반등을 확인한 후에나 다시 이체를 신청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체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국내외 증시가 지지부진하자 적립식 투자자들이 자동이체를 일시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적립식 잔액 증가세도 크게 꺾였다. 14일 국민은행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펀드판매사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월간 적립식 증가액이 연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경우 연초엔 월평균 4000억원이 적립식으로 들어왔지만 지난 5월 665억원으로 유입액이 급감한 데 이어 6월 2329억원,7월 2259억원 등으로 둔화됐다. 우리은행도 5월 1060억원,6월 1090억원에 이어 7월에는 적립식 순증액이 50억원에 그쳤다.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적립식으로 1445억원이 들어왔던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5월부터는 월 400억∼7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도 적립식 증가액이 월 10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시중은행 여의도지점의 한 직원은 "이날도 국내펀드에 50만원,해외펀드에 20만원씩 매월 투자하던 적립식 고객이 자동이체를 해지했다"며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기회라고 만류했지만 반등을 확인한 후에나 다시 이체를 신청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체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