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 · 마천뉴타운에 웬 '비키니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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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 내 비키니수영복 모양의 자투리 땅이 화제다. 이곳은 도로폭이 30m인 대로(거마로)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 부지와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최근 거여·마천 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면적이 2697㎡(817평)로 거여·마천 뉴타운 전체면적 73만8426㎡의 0.36%에 불과해 개발 실익이 많지 않은데 굳이 거마로 너머 구역과 함께 개발하는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서울시와 송파구에 따르면 이 땅은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 사업에 따라 환지(換地) 처분된 곳으로 뉴타운으로 지정되기 전부터 거여2구역에 포함,재개발이 추진돼 왔다. 토지구획정리 사업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사업시행자가 토지의 교환 분합 등을 통해 도시계획을 새로 짠 뒤 종전 소유권자에게 땅을 되돌려주는(환지) 것을 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여2구역은 토지구획정리 사업에 따라 자력 재개발이 추진돼 오던 곳"이라며 "원래는 하나의 마을이었지만 1976년 거마로가 개통되면서 구역이 도로 양쪽으로 나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자력 재개발이란 토지구획정리 사업에 의해 환지된 토지에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주택을 건립하도록 하는 재개발 방식을 뜻한다.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는 현행 합동 재개발 방식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이 관계자는 또 "도로에 의해 떨어져 있다지만 당초 하나의 구역이었던 땅을 뉴타운에 편입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해당 토지 소유주인 민간인 10명은 향후 거여2구역 조합원으로서의 지위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재개발 사업이 끝나지 않아 지번도 없는 이곳은 군데군데 들어선 무허가 건축물 3~4개 동을 제외하면 거의 빈 땅으로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현재 무허가 건축물에 세입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촉진계획에 따르면 이곳은 앞으로 전면 철거된 이후 공원 녹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땅이 너무 작아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어린이공원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여·마천뉴타운은 2016년까지 재개발구역 6곳(개발하지 않는 존치구역 4곳 포함)에서 테라스하우스,연립주택,아파트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 9472가구(임대 1720가구 포함)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14일 서울시와 송파구에 따르면 이 땅은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 사업에 따라 환지(換地) 처분된 곳으로 뉴타운으로 지정되기 전부터 거여2구역에 포함,재개발이 추진돼 왔다. 토지구획정리 사업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사업시행자가 토지의 교환 분합 등을 통해 도시계획을 새로 짠 뒤 종전 소유권자에게 땅을 되돌려주는(환지) 것을 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여2구역은 토지구획정리 사업에 따라 자력 재개발이 추진돼 오던 곳"이라며 "원래는 하나의 마을이었지만 1976년 거마로가 개통되면서 구역이 도로 양쪽으로 나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자력 재개발이란 토지구획정리 사업에 의해 환지된 토지에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주택을 건립하도록 하는 재개발 방식을 뜻한다.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는 현행 합동 재개발 방식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이 관계자는 또 "도로에 의해 떨어져 있다지만 당초 하나의 구역이었던 땅을 뉴타운에 편입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해당 토지 소유주인 민간인 10명은 향후 거여2구역 조합원으로서의 지위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재개발 사업이 끝나지 않아 지번도 없는 이곳은 군데군데 들어선 무허가 건축물 3~4개 동을 제외하면 거의 빈 땅으로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현재 무허가 건축물에 세입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촉진계획에 따르면 이곳은 앞으로 전면 철거된 이후 공원 녹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땅이 너무 작아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어린이공원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여·마천뉴타운은 2016년까지 재개발구역 6곳(개발하지 않는 존치구역 4곳 포함)에서 테라스하우스,연립주택,아파트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 9472가구(임대 1720가구 포함)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