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발레엑스포' 16~23일국립극장등서
'여왕을위한…' 등해외인기공연대거초연



16~23일 국립극장과 극장 용에서 열리는 '2008 발레엑스포서울(BES)'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세계발레축제다. '엑스포'라는 이름에 걸맞게 발레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각종 콩쿠르에서 수상한 신예 발레스타들과 안무가,해외 유명 무용단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고 발레계의 유명인사들의 강연도 이어진다. 아트마켓과 워크숍,세미나까지 열려 세계 발레의 현주소를 짚어볼 수 있는 자리다.

클래식 발레뿐만 아니라 유명 컨템포러리 발레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발레 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중간에 무료 공연이 많이 있어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16일 개막식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장인 문훈숙씨가 해설을 곁들인 발레음악콘서트를 연다.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낭만발레 '지젤'과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돈키호테''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무용수들의 동작과 함께 설명해준다.

17일 '영스타갈라'는 박세은 채지영 이은원 최영규 등 해외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한 신예 발레 스타들이 한 데 모여 유명 발레들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인다. 레퍼토리는 '만화경''파리의 불꽃''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이다.

18~19일 '컨템포러리 발레 이브닝'은 해외 무용단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행사다. 벤 밴 코우웬버그가 안무한 알토 발레 시어터 에센(독일)의 '여왕을 위한 충성서약'(Homage to Queen),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안무가 나초 두아토의 작품을 툴사 발레단이 연기한 '르망소스'(Remansos) 등이 눈길을 끈다. 다른 공연에서도 보기 힘든 무용단들이기 때문에 발레 팬이라면 꼭 챙겨봐야 하는 필수 코스다.

국내 안무가들을 보고싶다면 20일 '신인 안무가전'과 22일 젊은 작가들의 실험극을 모은 'BES Free',22일 '중견작가전'이 안성맞춤.한국 발레의 창작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뜨거운 벌레''미소''위험한 자장가' 등 독특한 소재의 현대발레를 즐길 수 있다.

현직 무용수나 무용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자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16~23일 열리는 '아트 마켓'은 발레에 사용되는 토슈즈와 연습복,분장도구 등 발레 용품을 가까이에서 구경하고 살 수 있다. 16~17일에는 발레 브리티시 컬럼비아(캐나다),발레 엑스(미국) 등 해외 무용단의 예술감독들이 강연에 나선다. 18일 한양대 예술극장에서는 '한국발레의 도입 과정과 인물에 대한 재조명'이라는 세미나도 열린다. 23일 폐막식에서는 장선희 발레단과 카메오가 300년 발레의 역사를 보여주는 발레 패션쇼와 피날레 공연이 진행된다. 17세기 궁정발레부터 21세기 현대발레까지 모든 시대의 발레 의상을 볼 수 있다. 2만~5만원.

(02)538-0505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