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건국 직후 오징어나 돼지털을 수출하며 먹고 살아야 했던 한국이 이제는 반도체와 자동차를 수출하는 세계 11위의 무역 강국이 됐다. 인구가 많아 걱정이었지만 이제는 출산율이 낮아 걱정이다. 통계청이 건국 60주년을 맞아 14일 우리나라의 경제·사회상 변화를 수치로 제시했다.
코오롱그룹이 현대자동차·기아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용 첨단소재를 개발한다. 수소전기차 등에 들어갈 수소탱크와 배터리커버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코오롱그룹의 복합소재 전문회사인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현대차·기아가 200억원을 투자해 신주 109만 주(지분율 11%)를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복합소재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건 처음이다. 이날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전략적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 체결식엔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과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오롱의 높은 소재 기술력과 글로벌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 모빌리티 역량이 합쳐져 국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장은 “코오롱스페이스웍스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차량용 복합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협력으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후속 모델 등에 들어갈 수소탱크와 배터리 커버 등을 현대차·기아와 공동 개발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복합소재 중 하나인 무도장 컬러 외판재는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전기 상용차 ST1 루프 커버 등에 이미 적용됐다. 별도 도장 공정 없이도 소비자가 원하는 색과 광택을 낼 수 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이를 기아가 올해 출시할 첫 목적기반차량(PBV) PV5의 후드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전동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올해 61개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철강, 2차전지 양대 부문의 부진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0% 가깝게 줄어들자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실적 컨퍼런스에서 “자산 효율성 향상을 위해 올해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자산 매각에 나서겠다”며 “지난해 45건의 사업 및 자산을 매각해 6625억원의 현금을 창출했고, 올해 61개의 구조조정으로 1조5000억원의 추가 현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등 각 계열사 실적을 반영한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38.5% 감소했다.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주력인 철강과 2차전지 등의 업황이 좋지 않아 비롯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당분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적자사업 정리와 신규투자 등 구조조정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실제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파푸아뉴기니 중유발전 법인, 동서울지하도로, 중국 지역 서비스센터, KB금융주식 등을 매각했다. 올해 61개 구조조정 프로젝트에는 스테인리스를 제조하고 있는 중국 장쑤성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 등도 포함됐다.포스코그룹은 저수익 사업은 정리하면서도 미래사업이 될 부문에는 투자를 늘린다. 포스코가 인도 철강사인 JSW와 합작법인(JV) 형태로 인도내 제철소 건설을 검토하는 게 대표적이다. 포스코퓨처엠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하이니켈 양극재 외 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내 식품 부문 생산라인이 있는 인도로 출국했다.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HQ 부회장 겸 롯데웰푸드 대표 등과 함께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신 회장은 올 하반기 완공하는 롯데인디아 하리아나 공장 등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산라인에선 한국과 일본 롯데가 함께 연 매출 1조원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한 빼빼로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롯데웰푸드는 2017년 인도 현지 아이스크림 기업 하브모어를 인수해 현지에서 빙과 생산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인도법인의 주력 제품은 초코파이와 월드콘인데, 앞으로 빼빼로 등 다른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인도 내수 시장뿐 아니라 주변국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신 회장은 최근 식품 사업에 부쩍 힘을 실어주고 있다. 초콜릿의 주된 원료인 카카오 작황이 좋지 않자 작년 10월 카카오의 주요 산지인 가나까지 날아가 현지 상황을 확인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한·일 롯데 식품사 최고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기도 했다. 신 회장은 당시 인도와 베트남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 시장 확대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주문했다.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