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집값 '10년랠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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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실종…올들어 과천 3%·용인 2%이상 뚝
경기도 남부지역 집값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수도권 주택 수요층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지만 올 들어 매수세가 거의 실종되면서 급매물만 쌓이고 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 집값은 올 1월부터 이달(15일 기준)까지 3.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용인(-2.22%),의왕(-2.07),분당(-1.48%),평촌(-1.25%),안양(-1.17%) 등 경기 남부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하락했다.
특히 분당과 용인의 중·대형 아파트 내림세가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정자동 '현대아이파크분당' 241㎡(73평)형은 1월 19억2500만원에서 이달 16억2500만원으로 3억원 떨어졌다. 용인 죽전동 '반도보라빌' 241㎡형도 18억7500만원에서 16억2500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경기도 북부에서는 양주가 18.46% 오른 것을 비롯해 의정부(17.77%),포천(11.71%),동두천(9.76%) 등 주요 지역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의정부 금오동 '세아' 149㎡(45평)형은 1억7250만원에서 3억4500만원으로 거의 2배가량 올랐으며 남양주 퇴계원 강남건영 2단지 102㎡(31평)형은 1억8625만원에서 2억925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경기 남부 집값이 맥을 못추는 것은 이 지역 집값 상승의 지지대 역할을 해 온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휘청거리는 데다 대규모 신규 분양과 입주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과천의 경우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3143가구가 14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양도세 회피 매물 증가로 집값 하락이 가속화하는 추세다. 여기에다 판교·동탄신도시 등에서는 11월부터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집값 하락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경기 남부권의 매수세가 워낙 위축돼 있어 부동산 규제 완화가 하반기에 이뤄진다 해도 한동안 집값이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경기도 남부지역 집값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수도권 주택 수요층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지만 올 들어 매수세가 거의 실종되면서 급매물만 쌓이고 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 집값은 올 1월부터 이달(15일 기준)까지 3.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용인(-2.22%),의왕(-2.07),분당(-1.48%),평촌(-1.25%),안양(-1.17%) 등 경기 남부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하락했다.
특히 분당과 용인의 중·대형 아파트 내림세가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정자동 '현대아이파크분당' 241㎡(73평)형은 1월 19억2500만원에서 이달 16억2500만원으로 3억원 떨어졌다. 용인 죽전동 '반도보라빌' 241㎡형도 18억7500만원에서 16억2500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경기도 북부에서는 양주가 18.46% 오른 것을 비롯해 의정부(17.77%),포천(11.71%),동두천(9.76%) 등 주요 지역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의정부 금오동 '세아' 149㎡(45평)형은 1억7250만원에서 3억4500만원으로 거의 2배가량 올랐으며 남양주 퇴계원 강남건영 2단지 102㎡(31평)형은 1억8625만원에서 2억925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경기 남부 집값이 맥을 못추는 것은 이 지역 집값 상승의 지지대 역할을 해 온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휘청거리는 데다 대규모 신규 분양과 입주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과천의 경우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3143가구가 14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양도세 회피 매물 증가로 집값 하락이 가속화하는 추세다. 여기에다 판교·동탄신도시 등에서는 11월부터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집값 하락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경기 남부권의 매수세가 워낙 위축돼 있어 부동산 규제 완화가 하반기에 이뤄진다 해도 한동안 집값이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