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업그레이드' 자문단 발족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임기 내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밝힌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는 약 3510억달러.미국의 56분의 1,일본의 2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경상 기준)이 미국의 14분의 1,일본의 5분의 1인 점을 감안하면 브랜드 가치는 상대적으로 훨씬 낮게 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국가 규모가 작은 네덜란드도 국가 브랜드 가치는 9300억달러로 우리의 3배에 육박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국가이지만 외국인들은 한국 하면 노사 분규와 거리 시위를 먼저 떠올린다"며 "우리가 선진국을 원한다면 우리의 이미지,우리의 평판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조만간 마케팅과 미디어,홍보,디자인,문화예술 등 각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회적 명망가보다는 전문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위원을 뽑는다는 게 청와대 생각.분야별 소위원회를 두고 외국인 전문가로 평가 자문단도 구성할 생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예컨대 한식의 세계화 같은 것만 해도 지금은 부처별로 산발적 중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전략적 종합적으로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평화유지군 활동 적극 참여,우리 역사·문화·발전 경험의 '글로벌 코리아 모델화'등을 통해 국가 브랜드 개선 작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