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유익 서울대 교수(사진)가 세계지리학연합회(IGU) 사무총장에 재선됐다.

류 교수는 지난 14일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개최된 제31차 IGU 총회에서 42개국 선거인단 전원의 추대를 받아 2년 임기의 사무총장에 재선출됐다. 그는 2006년 7월 호주 총회에서 비(非)유럽계 학자로는 최초로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1871년 발족돼 세계학술기구로는 가장 오래된 IGU는 지리학 분야에서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가 간 영토 분쟁이 발생할 경우 유엔 등 국제기구를 위한 공식 자문기구 역할을 한다. 류 교수가 연임함에 따라 향후 독도·이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민간 차원의 외교전을 벌이는 데 있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