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등 중개역할까지

증권사 지점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과거 지점 직원들은 위탁영업이나 펀드 판매 등이 영업의 전부였는데 최근엔 IB(투자은행)업무의 '첨병'으로 변신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본사 IB사업본부는 최근 1년6개월간 전국 각 지점에서 305건을 소개받아 이 중 19건을 성사시켰다. 이 기간 회사 전체 IB부문 수익의 11%에 해당하는 121억원도 지점과 연계된 케이스다. 지점에서 연결해 준 IB 거래는 기업공개(IPO)나 기업의 유상증자,회사채 발행 등으로 다양하다.

한국투자증권도 지점에서 쇼핑몰PF(프로젝트 파이낸싱)나 소규모 아파트PF 등을 본사 부동산금융부에 연결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대우 대신 미래에셋 교보증권 등도 '돈될 만한' 사업을 가져와 성사되면 지점이나 직원과 보상을 나눠 갖는 '파인더(Finder)제도'를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올 들어 50여건을 접수받아 5건을 성사시켰으며 대신증권도 올 4월 이후에만 이 같은 방식으로 3건의 거래를 이뤄냈다. 대신증권은 거래가 성사되면 순이익의 5~30%를 지점에,5~20%를 해당 직원에게 각각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