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의 상징인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의 실업률이 4년만에 처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밝혔다.

16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새너제이와 샌타클래라 등 실리콘밸리 지역 실업률이 지난달 6.4%를 기록, 6월 6.1%보다 0.3% 포인트 높아지면서 지난 4년간의 고용 증가세를 마감했다고 주정부측이 전했다.

이번 실리콘밸리의 이례적인 실업률 증가는 미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리콘밸리 첨단기술 분야는 고용이 완만한 증가세를 계속 보이고 있는 반면 건설과 금융 등 부문에서 고용이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 실업률이 높아졌다.

캘리포니아주 전체로는 실업률이 6월 7%에서 지난달 7.3%로 높아지면서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년간 총 노동인구 1천705만6천명 중 17만9천명이 직장을 떠났다.

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의 경제적 기반은 건전한데 경기 순환의 영향을 받는 주택 건설 부문 등이 결국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