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지오텍이 대용량 2세대 담수설비 제작에 성공,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성진지오텍은 지난 16일 제4공장에서 윤영봉 대표와 임직원, 프랑스 시뎀社(SIDEM) 기술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MED(Multi Effect Distillation: 다중효용법) 방식의 초대형 담수설비를 제작해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에 납품하는 출하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납품하는 증발기(Evaporator)는 2세대 기술인 MED 방식의 담수설비로, 기존 1세대 기술인 MSF(MultiStage Flash: 다단계증발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비용 고효율 제품이다.

현재까지는 대용량 기술개발이 되지 않아 중소형 담수설비 위주로 제작돼 왔으나 시뎀社가 세계 최초로 초대형 대용량 기술개발에 성공했고, 초도 제작을 성진지오텍이 담당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성진지오텍이 납품한 MED방식의 증발기는 기존의 소용량 설비위주의 원형타입과는 차별화된 바(bar)형으로, 1기기당 하루 6.25MIGD 물 공급이 가능하며 이는 하루에 7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성진지오텍은 세계 물 부족 현상에 대비 MED 방식의 대형 담수 플랜트 사업에 공을 들여왔으며, 담수화 설비관련 제조·기술력 및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진지오텍 윤영봉 대표는 "당초 담수설비부문에 대해 연간 5000만달러의 수주계획을 세웠으나 현재 상반기에만 6600만달러 상당의 담수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하반기에도 담수분야에서 상반기 실적을 웃도는 상당 규모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