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1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자금 부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 판단이다.

오전 11시11분 현재 두산은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거래일 보다 3.23% 오른 1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3.87% 오른 10만2000원을 기록, 11거래일 만에 장중 10만원대를 회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닷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4.30%의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은 전거래일대비 6.58% 급등한 7780원을 기록중이고, 두산우선주도 3.79% 오름세다.

두산 측은 이날 담수설비와 건설기계 등 기존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결정, 대우조선해양 인수 입찰에 불참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결정은 향후 두산그룹주 주가 동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증권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두산그룹이 자금부담 없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란 사실상 어려웠다"며 "이번 인수 입찰 포기 결정으로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는 자금부담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