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지연됐던 가격인상 효과가 하반기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음식료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하반기 가격 인상으로 상반기 원가부담에 따른 이익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민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하이트맥주는 2분기 맥주 판매량이 7%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거의 2.5배 가격으로 투입되고 있는 맥아가격 부담으로 원가율이 상승, 영업이익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지난 7월18일 맥주 출고가격 5.6% 출고가격 인상 등이 실적 추정에 반영돼 있어 하반기 매출은 5.7% 증가, 영업이익 8.8%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가격 인상이 다소 지연됐던 오뚜기도 하반기 본격적인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 개선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여론 악화로 다소 지연됐던 주력 제품가격 인상이 지난 6월 완료됨에 따라 외형 성장세가 재차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 연구원은 "오뚜기는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6~7월 주요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높은 시장 지위를 토대로 한 원가 부담 이상의 제품가격 인상, 가격 인상 이후 견조한 판매수량 추이를 감안할 경우 지난 1분기와 같은 GP Margin 개선 국면이 재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제과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을 상회하는 가격 인상을 통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로 전년대비 1.8%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가격인상이 지연되면서 상대적으로 마진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3~5월에 단행된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롯데제과의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6.7% 상승한 1조2105억원, 영업이익은 972억원(영업이익률 8%)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