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올림픽축구 준결승 맞대결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19일 베이징올림픽 축구 준결승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는 브라질 축구의 조율사 호나우지뉴(28·AC 밀란)와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21·FC 바르셀로나)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결승이나 다름없는 빅매치에서 두 스타플레이어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호나우지뉴와 메시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그러나 2005년과 2006년 2회 연속 바르셀로나를 프리메라리가 정상으로 이끌었던 호나우지뉴는 부상 및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불화속에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으로 옮겼다. 두 선수는 소속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팀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호나우지뉴는 뉴질랜드와의 예선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두 골을 넣었다. 메시도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선제골과 결승골 도움으로 2-1 승리를 이끌며 아르헨티나 골잡이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