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4강 진출을 놓고 스페인과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승1무1패로 예선 A조에서 뉴질랜드(11위)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스페인이 3승1패로 선두에 나섰고 독일은 2승2무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조 2위까지 4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19일 열리는 한국-스페인,독일-뉴질랜드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팀이 가려진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4강에 오른다. 3승1무1패가 되기 때문에 독일-뉴질랜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준결승에 올라 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반대로 비기면 4강 진출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다. 한국에 스페인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지난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챔피언스트로피에서 맞붙어 2-7로 크게 졌던 경험도 있다. 세계랭킹은 스페인이 4위로 한국(5위)보다 앞선다.

한국으로서는 첫 경기였던 뉴질랜드전 패배 이후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이 다행이다. 또 세계 2위 독일을 상대로 한국은 3-3으로 비긴 반면 스페인은 0-1로 졌다는 점에서 간접 비교를 해봐도 뒤질 것이 없다.
일단 4강에만 나가면 은메달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조에서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 호주나 네덜란드를 상대로 최근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