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이무연의 남성의학 칼럼) 가늘어진 소변줄기 원인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병원 기자재 판매업을 하는 M사장(50)은 사업차 필자의 병원에 자주 들른다. 보통은 그냥 왔다 가곤 하는데 이번에는 어쩐 일인지 진료실 책상 앞에 앉았다.
"원장님,요즘 문제가 참 많아요. 아침 저녁으로 발기가 잘 안되고 소변 줄기도 가늘어진 것 같고 의욕이 영 떨어지네요. " 그러고 보니 좀 지쳐 보인다. "혹시 전립선이라는 곳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닐까요?" M사장은 자신의 증상이 전부 전립선 이상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M사장의 증세로 미뤄볼 때 남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한 남성갱년기 증상과 함께 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이 겹친 것으로 판단됐다.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의하면 45세 이상의 남성 10명 중 6명이 중증 이상의 성기능 장애를 앓고 있으며 60.5%는 참기 힘든 배뇨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배뇨장애는 중년 이후에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 젊은층에서는 전립선염에 의해 주로 유발된다.
어릴 시절엔 단순하게 오줌 줄기가 가는 건 타고난 원기와 정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전립선비대증이 발기능력 저하에 의해 유발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의학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은 성기능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진료 현장에서는 배뇨장애 증상이 심할수록 발기장애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배뇨장애와 발기부전이 모두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증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립선 자체가 간접적인 성 기관이기 때문일 것이다.
혈액검사 결과 M사장의 남성호르몬치가 낮게 나와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작했다.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전립선이 비대된 게 확인돼 약물요법도 같이 시행했다. 엊그제 병원에 들른 M사장은 훨씬 밝아진 표정으로 "요즘은 아침에도 힘이 솟고 소변도 쭉 뻗쳐 아주 좋습니다"고 말한다. 우리 몸의 어떤 장기라도 기능이 나빠지면 새삼 그 장기의 존재를 느끼고 고마워하게 된다. 더구나 아프다 회복돼 정상화됐을 때의 기쁨이란 참으로 크지 않을 수 없다.
<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 원장(www.AdamsClinic.co.kr)>
"원장님,요즘 문제가 참 많아요. 아침 저녁으로 발기가 잘 안되고 소변 줄기도 가늘어진 것 같고 의욕이 영 떨어지네요. " 그러고 보니 좀 지쳐 보인다. "혹시 전립선이라는 곳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닐까요?" M사장은 자신의 증상이 전부 전립선 이상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M사장의 증세로 미뤄볼 때 남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한 남성갱년기 증상과 함께 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이 겹친 것으로 판단됐다.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의하면 45세 이상의 남성 10명 중 6명이 중증 이상의 성기능 장애를 앓고 있으며 60.5%는 참기 힘든 배뇨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배뇨장애는 중년 이후에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 젊은층에서는 전립선염에 의해 주로 유발된다.
어릴 시절엔 단순하게 오줌 줄기가 가는 건 타고난 원기와 정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전립선비대증이 발기능력 저하에 의해 유발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의학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은 성기능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진료 현장에서는 배뇨장애 증상이 심할수록 발기장애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배뇨장애와 발기부전이 모두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증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립선 자체가 간접적인 성 기관이기 때문일 것이다.
혈액검사 결과 M사장의 남성호르몬치가 낮게 나와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작했다.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전립선이 비대된 게 확인돼 약물요법도 같이 시행했다. 엊그제 병원에 들른 M사장은 훨씬 밝아진 표정으로 "요즘은 아침에도 힘이 솟고 소변도 쭉 뻗쳐 아주 좋습니다"고 말한다. 우리 몸의 어떤 장기라도 기능이 나빠지면 새삼 그 장기의 존재를 느끼고 고마워하게 된다. 더구나 아프다 회복돼 정상화됐을 때의 기쁨이란 참으로 크지 않을 수 없다.
<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 원장(www.Adams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