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원 없이 운영되는 '무인(無人) 편의점'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무인 편의점'은 일반 편의점이 들어서기 어려운 틈새 입지에 점원을 두지 않고 다기능 판매기로만 운영되는 초미니 점포다.

편의점 GS25는 인천공항역사 지하 1층에 '무인 편의점'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무인 편의점은 매장면적이 19.8㎡(약 6평)로 일반 편의점의 5분의 1 수준이며,일반 편의점에서 2000개 정도의 품목을 파는 것과 달리 평소 수요가 많은 200여개 신선ㆍ가공식품을 모아 판다.

매장 안에는 △삼각김밥,샌드위치,가공식품을 파는 자판기 △음료수 자판기 △우유ㆍ유(乳)제품 자판기 등 다기능 판매기가 각 1대씩 있고 전자레인지와 시식대도 마련돼 있다. 자판기에는 신선식품의 유통기한 2시간 전이 되면 판매가 자동으로 중지되는 '유통기한 조절시스템'과 낮은 온도(4~8도)를 지속시켜 주는 '냉장 시스템' 등 최신 설비가 내장돼 있다. 현금으로 대금을 결제하지 않으면 상품이 나오지 않으며,앞으로는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허연수 GS25 MD부문장은 "무인 편의점은 일반 편의점 영업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인건비 전기료 등을 대폭 절감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앞으로 작은 병원이나 대학교,정류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무인 편의점을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