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첫 럭셔리카인 '제네시스'가 주행성이나 안전도면에서 명차의 대명사인 벤츠,BMW,렉서스 등의 동급 차량과 맞먹거나 오히려 낫다는 극찬을 받았다.

미국 권위지인 워싱턴 포스트는 '현명한 럭셔리카,명차의 선두주자들과 맞붙다(Smart Luxury Takes on the Vanguards of Prestige)'라는 17일자 자동차면 커버 스토리 기사를 통해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존 인식을 바꾸는 것은 물론 명차가 갖는 가치의 의미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특히 제네시스가 BMW 528i,캐딜락 CTS,인피니티 M35,렉서스 ES 350 또는 GS 350,벤츠 E 350과 같은 라이벌의 전통적인 위엄과 관록은 없으나 주행성,핸들 조작성에서 이들 중 일부와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뛰어나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제네시스는 또 이들 명차가 제공하는 모든 기술적 장점과 8개의 에어백,전자제어 장치 등 보다 많은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어 실내외 스타일이 매력적인데다 사려깊은 전동 햇빛가리개를 비롯한 각종 편의장치,업계 최고의 품질보증 서비스(일반부품에 대한 5년/6만마일 보증 및 엔진과 트랜스미션에 대한 10년/10만마일 보증)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이들 경쟁차에 비해 최저 200달러에서 최대 2200달러 저렴하다고 꼼꼼히 분석했다.

이 신문은 다만 제네시스가 차량 자체로선 과장과 허세가 없는,찬사받을 만한 럭셔리카지만 초기 마케팅 활동은 이런 특징을 감안하지 않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경쟁 차들과 비교해 뭔가 다르다는 차별성을 차분히 강조하는 게 구매욕을 자극할 것이라는 권고도 덧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