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주가가 급등세다.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은 18일 2.27% 오른 3만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단기 저점을 기록했던 7월2일에 비해 37.5% 급등한 가격이다. 이 기간 기관은 코오롱주식을 80만주가량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의 적극 매수 배경으로는 우선 실적 개선이 꼽힌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은 2분기 영업이익이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 급증해 턴 어라운드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화학 필름 등 전 부문에서 골고루 이뤄지고 있다고 대신증권은 평가했다.

지주회사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점도 코오롱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작년 코오롱유화 합병에 이어 지난달 FnC코오롱을 공개매수키로 했다"며 "이는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FnC코오롱을 공개매수한 후 합병을 거쳐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우량 자회사 합병과 분사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코오롱의 변화는 계속되고 있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코오롱 목표주가로 4만5000원을 제시해 놓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