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5일 한국을 국빈방문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5월 합의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이행,북한 핵문제,국제무대에서의 상호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후 주석의 이번 방한은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최초로 재임 중 두 번째 이뤄지는 것"이라며 "특히 베이징 올림픽 폐막일 다음 날인 25일 방한하는 것은 한층 긴밀해진 양국관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 때 구체화하는 방안을 놓고 집중 논의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두 정상이 지난 5월 1차 정상회담 때 1992년 수교 이래 확대 발전돼온 양국 간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킨 것이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양국이 군사동맹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교와 경제,사회,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양 정상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강화를 위한 분야별 협력을 확대키로 하고 △에너지 절약 협력 양해 각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양해각서 △한ㆍ중 무역투자 정보망의 운영 및 유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첨단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수출입수산물 위생 관리에 관한 약정서 △한ㆍ중 교육교류약정(개정) △따오기 증식ㆍ복원 협력 강화 양해각서 등에 서명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또 이번 회담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기후변화,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 및 국제 테러리즘 척결 등 분야의 상호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후 주석은 25일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에 이어 26일에는 한ㆍ중 청년대표단 공동 접견,국회의장ㆍ국무총리 면담,상하이ㆍ여수 박람회 교류 세미나 참석,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참석 등의 일정을 갖게 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