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500선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증권업계에선 향후 반등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주 발굴이 한창이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주도주 부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종보다는 우량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거나 상승 모멘텀을 갖춘 종목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대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않아 본격적 반등은 쉽지 않겠지만 지수는 바닥을 다지고 있는 만큼 실적이 우수한 저PER(주가수익비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강문성 연구원은 "통상 횡보장세에서는 순환매 패턴이 나타나게 마련이므로 한쪽으로 치우친 업종별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2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저평가된 종목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2분기 실적 기준으로 PER가 5배 미만이면서 부채비율이 200% 미만인 세아제강 휴스틸 아트라스BX 신원 삼호개발 등을 유망한 저평가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실적추정치 상향조정 비율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아모레퍼시픽 코오롱 삼성물산 삼성SDI 한국제지 등을 추천했다.

이들은 지난 7월16일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대적으로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도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종목들이다.

이 증권사 윤지호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500선 전후에서 하방경직성은 확인됐지만 주도주가 없어 추세적인 상승 여건 역시 성숙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때엔 종목별 순환매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영증권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증시 위험도 높은 상황"이라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이익증가가 양호한 기업들로 투자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자재값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경우 대상 등 음식료 업종과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유가 하락으로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유화업체의 비중을 줄이고 이익증가세가 유지되면서도 낙폭이 과대한 조선과 철강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동국제강 등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