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이후의 철강 시황 악화 우려는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9일 '베이징 올림픽과 철강재 사용량'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전체 철강재 수요에서 올림픽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기 때문에 올림픽 이후의 시황악화 우려는 기우라고 판단했다.

우선 베이징 올림픽에 투입된 철강재는 적어도 300만톤의 강재가 스타디움과 올림픽 선수촌, 베이징 공공 수송 프로젝트 등의 건설을 위해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2008년 중국의 전체 조강생산량은 5억4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올림픽과 관련해서 베이징에 투입된 철강재(300만톤)는 전체 생산량의 0.6%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림픽과 관련된 철강재 사용이 지난 3~4년간에 걸쳐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중국 전체 철강재 수요에서 올림픽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는 것.

이에 따라 중국 전체 철강 수요에서 올림픽이 유발한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최근 시장의 베이징 올림픽 이후의 철강 시황 악화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림픽 관계로 베이징 지역의 건설 공사는 9월말까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과 관련 하종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림픽 때문에 지연된 철강 수요가 4분기부터 다시 시작될 것을 감안하면 최근 약세를 보이는 철강 가격은 3분기 비수기 이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