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포기 효과로 급등했던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가 하룻만에 주춤거리고 있다.

19일 오전 9시8분 현재 두산건설이 전날보다 1.42% 오른 796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두산중공업 등은 강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두산그룹의 대우조선 인수 포기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일제히 내놓았다.

현대증권은 이날 두산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불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을 포함한 두산그룹이 대우조선 인수전 불참을 공식화함에 따라 그동안 제기돼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와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인수 포기는 기존 핵심역량 강황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주주가치와 투자심리를 살아나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된 재무부담 등 리스크 요인이 제거됨으로써 향후 주가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동부증권도 두산중공업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참으로 난제에서 해방됐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전용범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계륵' 대우조선으로부터 해방돼 자체 성장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의 도약이 미뤄졌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돼 향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국계 증권사 JP모간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포기로 두산중공업이 가장 큰 수혜주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상향 조정한 반면 목시엔지니어링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립'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