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 美 역풍에 다시 떠오르는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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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에서 불어온 역풍에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떨어지며 1530선으로 후퇴했고, 코스닥 지수는 50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리먼브러더스의 대규모 손실 전망과 패니매, 프래디맥에 대한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증시 하락의 주범으로 찍혔던 유가상승과 외국인 매도가 진정됐는데도 증시는 기대만큼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추가하락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오를 타이밍에 못 오르고 있다가 미국 하락에 맞춰 주요 지지선이 깨지면서 낙폭을 늘리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머징 시장이 향후 더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최근 조선, 기계, 화학 등 중국관련주가 대폭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둔화가 호재이지만 이것만으로 증시가 상승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당분간 증시가 1500~1700선에서 움직일 것이며, 물가 하락이 기대되는 10월 이후에나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양증권도 바닥권 탈피를 이끌만한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다며, 반등 기대치를 낮춰 업종별로 선별적 대응을 하라고 조언했다.
키움증권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며, 몇몇 업종이 오르더라도 추세적인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기 떄문에 연속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코스닥 전망도 별반 다르지 않게 어둡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코스닥은 프로그램에 의한 시장 안정화가 힘들고, 개인 매매비중이 높기 때문에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등락폭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기관화 장세로 인한 대형주 선호ㆍ중소형주 소외, 기업 실적개선 한계 등도 시장을 잡아끄는 요인"이라며 "지수는 당분간 500~550선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됐다.
미국 금융위기 우려 재발로 7월 급락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악재가 완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미국 주택시장의 침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굵직한 이슈가 호전되지 않고 있고, 이머징 시장 성장에 대한 의구심마저 겹치며 당분간 증시 상황이 밝은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분간 주도적으로 두각을 드러낼 업종이 없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호재가 있는 개별종목에 단기적으로 접근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인 듯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떨어지며 1530선으로 후퇴했고, 코스닥 지수는 50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리먼브러더스의 대규모 손실 전망과 패니매, 프래디맥에 대한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증시 하락의 주범으로 찍혔던 유가상승과 외국인 매도가 진정됐는데도 증시는 기대만큼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추가하락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오를 타이밍에 못 오르고 있다가 미국 하락에 맞춰 주요 지지선이 깨지면서 낙폭을 늘리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머징 시장이 향후 더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최근 조선, 기계, 화학 등 중국관련주가 대폭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둔화가 호재이지만 이것만으로 증시가 상승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당분간 증시가 1500~1700선에서 움직일 것이며, 물가 하락이 기대되는 10월 이후에나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양증권도 바닥권 탈피를 이끌만한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다며, 반등 기대치를 낮춰 업종별로 선별적 대응을 하라고 조언했다.
키움증권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며, 몇몇 업종이 오르더라도 추세적인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기 떄문에 연속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코스닥 전망도 별반 다르지 않게 어둡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코스닥은 프로그램에 의한 시장 안정화가 힘들고, 개인 매매비중이 높기 때문에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등락폭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기관화 장세로 인한 대형주 선호ㆍ중소형주 소외, 기업 실적개선 한계 등도 시장을 잡아끄는 요인"이라며 "지수는 당분간 500~550선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됐다.
미국 금융위기 우려 재발로 7월 급락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악재가 완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미국 주택시장의 침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굵직한 이슈가 호전되지 않고 있고, 이머징 시장 성장에 대한 의구심마저 겹치며 당분간 증시 상황이 밝은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분간 주도적으로 두각을 드러낼 업종이 없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호재가 있는 개별종목에 단기적으로 접근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인 듯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