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표가 난연 단열재인 '프리보드'와 건축내외장재,스틸하우스용 경량구조재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을 세운 때는 2002년.그가 화재 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샌드위치 패널의 안전을 위해 3년 동안 100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 '프리보드'다. 이 제품은 시공이 간편한 것은 물론 난연 2급의 준불연성 제품으로 화재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윤 대표는 "이 제품은 미국 등 해외 철강자재 기업들과 수출협상을 하고 있어 조만간 수출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특허 17건,국제특허 3건,실용신안 25건,디자인등록 36건 등 모두 91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을 받았고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우수특허제품대전에서 기계기술부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케이는 올해 원자재를 공급받는 동부제강에서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회사 측은 이 자금으로 최근 건설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보드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윤 대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제품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시설투자비용을 지원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동부제강은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아이케이는 우수한 원자재로 제품을 만드는 상생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표는 직원복지에 대해서 만큼은 아끼는 법이 없다. 윤 대표는 "직원들의 건강을 꼼꼼히 챙기는 게 사장이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금연을 약속한 직원에게는 피트니스센터 연간 회원권을 제공한다. 대신 매주 2회 이상 꼭 이용해야 하는 조건을 단다. 게다가 국립암센터에서 3개월 과정으로 운영하는 금연프로그램 참가도 전액 지원한다. 윤 대표는 "어찌보면 직원을 혹독하게 하는 것 같지만 회사가 직원들의 건강을 지켜주지 않으면 누가 지켜주겠느냐"며 "현재 비흡연자 비율이 90%이지만 조만간 흡연자가 단 한 명도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죽 샌드위치 과일 등을 매일 제공하고 있다. 매월 책을 한 권씩 나눠주고 독서생활을 유도하는 한편 연극 영화 음반구매 비용으로 매월 10만원을 따로 준다. 가족 전체가 문화공연을 구경할 경우 그 비용 전액도 지원한다. 윤 대표는 "아무리 바빠도 직원들이 건강을 지키고 양식을 쌓도록 하기 위해 문화생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의 오픈 경영과 복지 지원은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액을 지난해 57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000억원으로 잡았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