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사의 계열사 챙기기..펀드편중 낳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판매사의 '제식구 챙기기'가 도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판매사들이 해외펀드를 판매하는 데 있어서 계열운용사의 펀드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은 판매하는 해외펀드 가운데 대부분을 미래에셋의 해외펀드만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자산운용협회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계열사의 해외펀드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계열사 비중이 98.1%에 달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신한BNP, SH자산운용의 해외펀드를 판매하는 비중이 97.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협은 NH-CA자산운용이 69.8%, CJ투자증권은 CJ자산운용이 50.8%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에 대해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열운용사의 집중현상은 회사의 판매전략이기 때문에 이를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 이야기 할 수도 없다"면서 "또한 지난해까지는 이러한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판매사와 운용사의 수익률이 훨씬 높았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으며 이러한 투자전략을 원하는 투자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특정지역이나 국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러한 판매행태는 투자자들의 분산투자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해외펀드의 계열 운용사 판매비중은 거의 100%에 육박하면서 중국과 친디아펀드의 비중이 전체 해외펀드의 5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에도 계열 운용사의 주된 상품인 중국과 브릭스펀드의 판매비중이 74%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판매사를 거래하고 있는 투자자는 특정 지역의 수익률 부진의 영향을 그대로 받을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계열 운용사의 비중이 낮다고 해외투자지역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장 낮은 계열운용사의 판매비중을 가지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의 경우에도 해외공모펀드 중에서 중국펀드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43%에 달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의 경우에도 중국펀드와 인도펀드의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판매사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명성이나 과거 성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지, 전체적인 관점에서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생각하는지,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구성능력이 있는지, 사후관리 체계가 되어 있는 지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후 관리의 편의를 위해 판매사의 수를 최대한 3개, 펀드의 개수도 지역별로 1~2개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판매사들이 해외펀드를 판매하는 데 있어서 계열운용사의 펀드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은 판매하는 해외펀드 가운데 대부분을 미래에셋의 해외펀드만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자산운용협회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계열사의 해외펀드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계열사 비중이 98.1%에 달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신한BNP, SH자산운용의 해외펀드를 판매하는 비중이 97.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협은 NH-CA자산운용이 69.8%, CJ투자증권은 CJ자산운용이 50.8%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에 대해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열운용사의 집중현상은 회사의 판매전략이기 때문에 이를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 이야기 할 수도 없다"면서 "또한 지난해까지는 이러한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판매사와 운용사의 수익률이 훨씬 높았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으며 이러한 투자전략을 원하는 투자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특정지역이나 국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러한 판매행태는 투자자들의 분산투자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해외펀드의 계열 운용사 판매비중은 거의 100%에 육박하면서 중국과 친디아펀드의 비중이 전체 해외펀드의 5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에도 계열 운용사의 주된 상품인 중국과 브릭스펀드의 판매비중이 74%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판매사를 거래하고 있는 투자자는 특정 지역의 수익률 부진의 영향을 그대로 받을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계열 운용사의 비중이 낮다고 해외투자지역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장 낮은 계열운용사의 판매비중을 가지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의 경우에도 해외공모펀드 중에서 중국펀드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43%에 달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의 경우에도 중국펀드와 인도펀드의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판매사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명성이나 과거 성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지, 전체적인 관점에서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생각하는지,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구성능력이 있는지, 사후관리 체계가 되어 있는 지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후 관리의 편의를 위해 판매사의 수를 최대한 3개, 펀드의 개수도 지역별로 1~2개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