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이 올해 실적 개선과 자회사인 동부메탈 매각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동부하이텍은 2.94% 오른 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10% 가량 급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동부한농과 동부일렉트로닉스가 합병해 탄생한 이 회사는 지난해 152억원에 이르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14일 반기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52억7000만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농약과 비료 부문에서 각각 524억원, 438억원씩 모두 1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반도체 부문도 지난해 5월 합병 후 연말까지 1179억원 손실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882억원으로 손실 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최근 가격과 수요 강세로 몸값이 올라간 동부메탈 지분 40% 매각 추진도 긍정적이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이달 내에 동부메탈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메탈의 매각 가격은 합금철 호황에 힘입어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며, 동부하이텍은 내년 상반기 중 동부메탈을 상장할 계획이다.

한편 동부하이텍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신디케이트론의 만기 연장 조건인 현금 확보를 위해 최근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주식 등을 잇따라 팔면서 반도체 사업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