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백승관씨(47)가 20~31일 서울 안국동 갤러리담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백씨는 사물의 상호작용과 인과관계를 시각언어로 형상화해왔다. '연기(緣起·사진)'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무생물과 생물의 인(因)과 연(緣)에 따라 생기는 이미지들을 추상적으로 묘사한 근작 8점을 내건다. 그의 작품은 주변 풍경이나 사물의 이미지를 중첩시켜 현대인의 '공존'을 몽환적으로 표현한다. 사물의 인과관계를 상징하는 화면은 추상적이거나 미니멀한 풍경작품처럼 보인다. 현대문명이 자연에 가한 위협만큼 인간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백씨는 "내 작업은 외적인 현실과 개인의 주관을 잇는 연결이며 상호작용이고 공존의 사유이기도 하다"며 "현대인의 이율배반적인 양면성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02)738-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