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들이 연예인을 출연시키는 대가로 기획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모두 스스로 출두해 조사를 받은 만큼 일단 귀가시키고 20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주식과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지만 현재로선 혐의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피선데이' '일요일일요일밤에' '2008스페이스코리아' 등 프로그램을 연출한 스타급 PD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한 5~6명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팬텀 등 6개 연예기획사로부터 2억원을 챙긴 혐의로 '윤도현의러브레터' '스타골든벨' 등을 제작했던 KBS 전 PD 이모씨를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또 PD들에게 차명계좌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 방송작가 오모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최근 인기 가수그룹 S의 소속사인 굿엔터테인먼트의 서울 강남 사무실과 대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팬텀엔터테인먼트의 경우처럼 굿엔터테인먼트가 우회상장 과정에서 PD들에게 주식 로비 등을 벌인 사실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