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과학저널'(이하 NSC)로 꼽히는 네이처(Nature),사이언스(Science),셀(Cell)에 게재하는 한국인 과학자들의 논문이 매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인 과학자들의 NSC 저널 게재 정규 논문 편수가 1993년 4편에서 2007년 24편으로 6배로 늘었으며 점유율은 2003년 0.6%에서 2007년 1.2%로 높아졌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기간 중 NSC 저널에 실린 한국인 과학자들의 논문은 모두 100편이었다.

또 연구 분야별로 최근 3년간(2005~2007년) 86개 주요 과학저널에 실린 한국인 과학자의 논문은 2003년 566편에서 2007년 927편으로 1.7배로 증가했다. 논문 점유율도 2003년 1.6%에서 2007년 2.4%로 상승했다.

하지만 2007년을 기준으로 전체 과학논문 색인(SCI) 등재 한국인 논문 점유율은 2.76%로 전체 12위에 그쳤다. 86개 주요 과학저널 중에서도 한국인 논문의 비중은 13위에 해당하는 2.4%에 불과했으며 NSC 저널에서도 한국인 점유율은 1.2%로 20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SCI 논문 점유율에서 미국과 영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86개 주요 과학저널과 NSC 저널에서도 각각 8위와 13위를 차지해 한국을 크게 앞질렀다. 일본도 모두 5위권 안에 들었다.

한편 국내 대학별 NSC 게재 논문 점유율에서는 서울대(15.1%),포스텍(9.3%),KAIST(8%) 등의 순이었다.

과기부 관계자는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려면 기초연구비 확대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선적으로 '창의적연구진흥사업'과 같은 선택과 집중형 R&D사업을 적극 실시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