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금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발 금융위기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급락에서 벗어나 진정 국면에 들어서던 국내 증시에도 다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20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시장의 안정을 확인한 후 종목별 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굿모닝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페니매와 프레디맥 문제가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신용 관련 이슈가 시장에 크게 부각될 경우 사태가 빠르게 확대됐던 경험이 있었다는 점에서 악재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전개과정을 지켜본 후 장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용위기가 재차 외국인 매물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종목별 대응도 시장 안정이 뒷받침돼야 수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는 무리한 홈런을 노리는 것 보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좋은 공이 날라올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도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명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의 국유화 논란은 투자은행의 대규모 상각 이후 회복하고 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꼴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금융위기, 수급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형주에 대한 섣부른 매수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 가치주 중심으로 매매하라고 권했다.

단기상승폭이 컸던 IT와 이익 모멘텀 둔화가 예상되는 조선, 철강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